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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사진 강좌] 03. 적정 노출

라알's 2019. 8. 9. 08:21

안녕하세요. 라알입니다.

이번에는 적정 노출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앞서 말한 내용들은 복습하면 "진은 빛을 이용해 그린 그림이고 이는 조리개, 셔터, ISO의 조절을 통해 그려진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리개, 셔터, ISO의 여러 역할중 가장 중요한 것이 얼마나 적절한 노출을 담아내느냐 입니다. 

실제 사람이 눈으로 보는 화면과 사진을 통해 찍혀나오는 결과물은 밝기와 색감에 있어 차이가 있고 어떻게 하면 눈으로 보는것과 가장 근접한 결과물을 뽑아낼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 적정 노출입니다.

최초 카메라가 발명되었을때는 전문 사진사가 주변환경의 빛과 상황에 맞춰 적합한 조리개 값과 셔터값 사용해야할 ISO 감도 등을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로 체득하여 감각적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카메라 기술이 발달되면서 노출계 라는 것이 등장하게 됩니다.

노출계란 찍고자하는 대상의 빛의 양을 측정하는 것인데요. 입사광식과 반사광식으로 구분이 됩니다. 

저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카메라에 달려있는것은 대부분이 반사광식이며 이는 대상에게 빛을 쏘아 반사되어 오는 반사율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입사광식은 옛날 사진관에 보면 사진관 아저씨가 뭔가를 들고 조명을 몇번 터뜨리고 나서 사진을 찍을 때 쓰이던건데요. 직접적으로 대상에 비춰지는 광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입사광식은 거의 사용이 안되니 여기서는 반사광식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반셔터를 누르고 초점을 잡을 때 동시에 노출계가 동작하면서 렌즈에 들어오는 대상의 반사율을 측정하여 적정 노출인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사물의 반사율이 일정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반사율의 기준을 잡아주는 그레이 카드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그레이 카드의 반사율이 18%이기 때문에 노출계는 일반적으로 18%의 반사율이 적정노출 값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상의 반사율은 색깔에 따라 첫번째 사진과 같습니다. 하지만 노출계는 색깔을 인식하지 못하고 흑백으로 사물을 인식하게 되고 앞서 말한 그레이카드를 기준으로 적정노출을 판단하게 됩니다. 

카메라 화면을 보시면 우측의 빨간색 네모와 같이 표시된 것이 있을 것입니다. 저 화면이 노출계를 통해 측정된 값을 표현해 주는 것인데요. 현재의 조리개 값과 셔터 값을 통해 렌즈를 거쳐 이미지센서에 인식되는 이미지의 반사율이 18%가 된다면 아래의 검은색 커서가 정 가운데 위치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18%가 넘어가 밝게 인식이 된다면 오른쪽칸으로 이동하게 되고 18% 미만으로 어둡게 인식이 된다면 왼쪽칸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사용자들은 이것을 보고 아 지금 내가 찍고자 하는 사진이 적정한 노출이구나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러허다면 이 노출계를 100% 신뢰할 수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겨울에 볼 수 있는 "눈"인데요. 눈은 하얀색으로 되어있지만 카메라로 적정노출을 맞춰서 찍으면 회색으로 나옵니다. 그 이유가 그레이카드 때문인데요. 노출계는 그레이카드가 가장 적합한 노출이라고 가정하고 눈을 바라보게 되고 눈은 상대적으로 밝기 때문에 과다노출로 인식을 합니다. 즉, 노출계가 +2쪽으로 강하게 가리키게 되죠.

그럼 사용자들은 적정노출을 맞추기 위해 조리개를 조이거나 셔터속도를 빠르게 해서 노출계 값이 가운데에 오도록 조정을 해서 찍습니다. 그 결과 적정 노출 값이라고 생각하고 찍은 눈이 회색 빛으로 표현이 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눈을 찍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간단합니다. 실제 하얀색이 나올수 있도록 조리개, 셔터, ISO를 조정하여 일부러 과다노출 상태로 인식되도록 하여 찍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출계 값을 100%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대부분 노출계에 적정노출로 맞추면 적정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눈 배경처럼 하얗거나 야경과 같이 너무 어두운 상황이 아니라면 노출계를 어느정도는 신뢰하고 찍으셔도 됩니다.

일부 사람들은 사진에 적정 노출이 어딨어? 그냥 자기가 찍고 싶은데로 찍으면 적정 노출이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사진은 예술 행위이고 자기가 의도하는 바가 있다면 찍고 싶은데로 조정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스냅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라면 적정노출을 잡아주는 기준점이라는게 필요하고 그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노출계라는 것을 설명 드립니다.

지금까지 적정노출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다음에는 카메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찍사들로 하여금 가장 큰 고민과 장비병을 가져오는 렌즈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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