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좌] 02-3. ISO 감도

안녕하세요. 라알입니다.

이제 노출조절 3대장 중 마지막 ISO 감도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ISO는 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의 약자로 국제 표준 기구를 의미 하는데요.

ISO 100, 200, 300 등은 국제 표준 기구에서 판단할 때 100, 200, 300에 해당하는 규격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ISO 감도란 무엇일까?

이는 필름에서부터 유래된 말인데 필름카메라에 쓰이는 필름이 빛에 얼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냐를 의미합니다.

필름이 빛에 민감하다면 그만큼 빛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게 되고 둔감하다면 그만큼 천천히 빛을 받아들이게 되겠죠. 즉, 민감도가 높을수록 똑같은 조리개 값과 셔터 값을 가져갔을 때 빛을 훨씬 빨리 반응하기 때문에 사진이 좀 더 밝아지는 효과가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감도가 높아지고 숫자가 낮을수록 감도가 낮습니다. 

높은 감도일수록 동일한 조건에서 사진이 밝게 나오게 됩니다.

필름의 경우 ISO 100 짜리 필름, ISO 400 짜리 필름과 같이 필름 한통 당 ISO 값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필름을 다 쓰기 전까지 ISO의 변경은 불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CCD의 민감도를 조절할수가 있기 때문에 찍을 때마다 다른 ISO값을 주면서 자유롭게 찍을수가 있습니다. 더이상 필름을 안쓰게 되는 이유중에 하나죠. 

CCD는 전자적인 감도조정이기 때문에 ISO 6400 이상의 고감도까지도 올릴수가 있습니다. 이는 어두운 곳의 사진을 찍을 때 굉장히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조건중에 하나입니다. 조리개를 최대개방하고 셔터속도를 손떨림이 이미지에 녹아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저속도까지 낮췄음에도 사진이 어둡다면 답은 ISO 감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ISO 한도를 최대로 올려도 안된다면 답은 삼각대를 통해 흔들림 없이 셔터속도를 길게 가져가서 장노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감도수치를 무작정 올린다고 좋은것이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유는 바로 노이즈 입니다.

사진이 깨끗하고 선명하지 않고 거칠고 자글자글한 노이즈가 생기게 되죠. 고감도일 때는 아주 작은 빛에도 민감하게 반응을하다 못해 초고감도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빛은 없는 어둠인데도 센서가 먼저 반응을 해버려 광학적인 노이즈가 생겨버리게 됩니다. 

요즘엔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져 고감도에서도 노이즈를 억제하는 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 크게 문제되진 않습니다만 ISO 6400 이상에서는 전반적으로 노이즈가 어느정도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노이즈를 억제하기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거나 조리개나 셔터 조절을 통해 노출값을 확보하게 됩니다.

가장 선명하고 좋은 사진은 저감도에서 나오며 보통 ISO 100~200 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저감도라고해서 노이즈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빛이 들어온다면 저감도에서 노이즈가 발생활 확률이 적습니다. 

우리가 폰카나 똑딱이 카메라로 멋진 야경을 찍겠다고 자동모드로 찍게되면 내가 본것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와서 실망한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그 이유가 자동으로 놓고 어두운 야경을 찍게 되면 자연스럽게 ISO 값을 극대로 올릴수밖에 없고 어두운 만큼 노출보정을 위해 자동으로 셔터속도를 느리게 하기 때문에 초점도 맞지 않고 흔들림이 그대로 표현되면서 어두어야 하는 곳까지 밝게 보정되서 노이즈가 껴있는 사진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야경을 찍기 위해서는 최대한 저감도로 세팅한 후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길게 확보해서 삼각대를 이용해 흔들림 없이 장노출로 서서히 빛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찍는 것이 필요합니다.

야경을 찍는 법에 대해서는 차후에 디테일하게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조리개, 셔터, ISO 까지 노출 조절을 위한 카메라 3대장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적정노출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