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좌] 02-1. 조리개

 

 

안녕하세요. 라알입니다.

 

오늘은 사진을 찍기 위한 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3요소 중 하나인 조리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카메라 렌즈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조리개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조리개가 조여졌다 열렸다 하면서 이미지센서에 비춰지는 빛의 양을 조절하게 되는 것이죠.

 

조리개

카메라를 구매하기 위해 조사하시다 보면 세부스펙에 f1.8, f2, f4.5 등과 같이 적혀 있는것을 보셨을 겁니다. 

이 수치값이 바로 조리개의 조여진 정도를 표시하는 숫자를 의미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조리개 숫자가 낮을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려지고 조리개 숫자가 클수록 조리개가 조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리개가 많이 열릴수록 들어오느 빛의 양 (광량)이 많아지게 되어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고 조리개가 조여져 있을수록 빛의 양이 작아 사진이 어두워 지게 됩니다. 

 

이 조리개의 역할중에 광량을 조절하는 것 외에도 심도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들 아웃포커스, 팬포커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그것인데요. 아웃포커스는 찍고자 하는 대상에 초점을 맞춰 뒷 배경을 흐리게 표현하는 것이고 팬포커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모두 초점이 맞춰져 선명하게 찍히는 것을 말합니다. 

위 사진과 같이 조리개가 많이 개방되어 있을수록 아웃포커스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조리개가 조여져 있을수록 팬포커스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본인이 찍고자 하는 사진의 의도에 맞게 조리개를 조절해가면서 밝기와 심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하게 됩니다.

 

여기서 유의할점은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게 되면 그만큼 광량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진이 전반적으로 밝아지게 됩니다. 그럴때는 셔터스피드를 짧게 가져가면서 순간적으로 빛을 받아들여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줄여나갑니다. 반대로 조리개를 많이 조이게 되면 광량이 부족해 많은 시간 빛을 쬐도록 셔터스피드를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조리개와 셔터 ISO라는 것을 통해 사진의 적정한 노출값을 찾기위한 과정이 사진을 찍는 핵심적인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사람들이 DSLR을 구매하는 목적은 팬포커스보다는 아웃포커스에 있습니다. 아웃포커싱으로 찍은 사진이 아무래도 대상을 좀더 명확히 표현하고 주변을 흐리게 하여 감성적인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가 쓰는 일반적 폰카들은 조리개 값이 제한적입니다.

 

 요즘은 기술이 점점 좋아져 최대개방값이 높은 가변 조리개가 탑재된 폰카들도 나오고 있지만 DSLR과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보통 F4~F6 사이의 제한적인 조리개가 탑재되다보니 애초에 원하던 아웃포커싱 효과가 많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아웃포커싱을 찍기 위해서 망원을 이용하여 거리를 통한 아웃포커싱 효과를 볼수도 있지만 폰카에서는 렌즈길이의 한계가 있습니다. 폰카도 망원이 되는데?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수 있지만 그것은 이미지 센서에 인식된 이미지를 확대할 뿐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망원은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 여담으로 말씀드리면 최대개방이 높은 렌즈일수록 가격이 비쌉니다.

f1.8 정도까지의 렌즈는 저렴한 렌즈들이 많지만 f1.4나 f1.2와 같이 좀더 밝은 조리개값을 세팅할 수 있는 렌즈들일 수록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의 렌즈들은 여러개의 렌즈들이 겹쳐져서 빛을 굴절시키면서 이미지 센서에 정확한 비율로 빛을 쪼여야 하는 것인데 조리개 개방이 많이 될 수록 렌즈의 빛의양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렌즈의 미세한 굴곡이나 흠집이 있을 경우 결과물에 그대로 표시가 되면서 사진의 화질저하가 발생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리개 최대개방값이 낮은 렌즈일수록 완벽한 곡선을 가진 렌즈를 구성해야 하고 미세한 공정들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렌즈의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카메라 조리개의 기초적인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였습니다.

다음 강좌에서는 "셔터"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