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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알입니다.

이번에는 디지털카메라의 핵심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초점(이하 AF)"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카메라의 성능을 논하고 등급을 나누는데 있어서 이 AF기능이 크게 한 몫을 합니다. 얼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내가 의도하는 위치에 초점을 맞출수 있는지 자동으로 세팅된 초점으로 사진을 찍었을 때 그 결과물의 초점이 원하는대로 표현이 되는지에 따라 카메라 바디의 성능이 판가름 납니다. 

보급기에서 중급기, 고급기로 등급이 올라갈수록 AF를 정확히 하기 위한 "측거점"센서의 수와 질이 올라갑니다.

측거점이란 초점을 잡아줄수 있는 그물과 같은 센서를 의미합니다. DSLR의 뷰파인더를 바라보면 아래와 같이 생긴 문양이 뷰파인더에 보일 것 입니다. 카메라 제조사마다 모양은 다르긴 하지만 아래는 캐논의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출처 :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위와 같이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카메라기종인 70D의 경우 19개의 측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등급이 높은 기종인 7D M2의경우 65개의 측거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 네모안의 동그란 원을 가진 모양 하나하나가 측거점이 되며 뷰파인더 상에서 보이는 화면에서 각 측거점을 기준으로 초점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동일한 화면에서 카메라와의 거리차이가 나는 물체를 각각 초점을 다르게 하여 촬영을 하고 싶을 때 이 측거점의 위치를 카메라에서 조정하여 원하는 위치에 초점을 맞출수가 있습니다. 

측거점이 좀더 넓은 범위에 세세한 위치에 분포해 있다면 카메라 구도를 측거점에 맞춰 변경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위치에 초점을 맞출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포인트많이 아니라 여러개의 측거점을 이용해 평균적으로 초점을 맞출수도 있는데요. 그럴 때돋 많은 측거점을 가지고 있을수록 정확한 초점설정이 가능해 집니다. 

이 측거점을 활용해서 AF를 잡을 때 여러 가지의 다른 AF 모드를 제공합니다. 

디지털카메라 회사들은 크게 3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요. 명칭은 조금 다르지만 모드 자체의 성격들은 흡사합니다.

캐논의 경우 ONE SHOT, AI FOCUS, AI SERVO, 니콘의 경우 AF-A, AF-S, AF-C로 표현을 합니다.

1. ONE SHOT(캐논), AF-S(니콘)

가장 기본적은 AF방식으로 통상적으로 원샷 포커스라고 불립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진을 한 컷 한 컷 찍을 때 마다 초점을 맞춰서 단발적인 AF 세팅을 하는 방식인데요. 셔터를 반정도 누르면 이 AF가 동작을 하면서 렌즈의 내부 모터가 자동으로 돌면서 측거점 세팅에 따라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초점이 맞춰지는게 완료되면 "삐빅"소리를 내게 되고 이후 셔터를 완전히 누르면 세팅된 초점으로 셔터가 열리며 사진이 찍히게 됩니다.

보통 움직이지 않는 사물이나 인물을 찍을 때 사용이 되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본적인 AF모드입니다. 카메라로 구도를 잡고 반셔터로 초점을 잡고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는 기본적인 DSLR의 사진찍는 순서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 AF모드의 장점은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수 있다는 점과 초점을 맞추곡 난 이후 반셔터를 누른 상태에서 구도를 변경하여 앞서 고정한 초점으로 다른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측거점이 넓게 분포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측거점이 허용하는 위치로 초점을 먼저 맞춰놓고 내가 원하는 구도를 이후에 보정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구도를 변경하는 만큼 오차가 생겨 결과물을 보았을 때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이 방법을 사용하실 때는 조금 주의하셔야 합니다. 

 

2. AI FOCUS(캐논), AF-C(니콘)

이 AF모드는 움직이는 사물을 찍어야 할 때 사용됩니다. 반셔터를 누르게 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대상을 인식해서 계속해서 해당 사물에 맞게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대상을 구도로 잡게되면 카메라의 모터가 계속해서 구동하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ONE SHOT이나 AF-S처럼 초점이 맞춰졌다는 소리가 나질 않습니다. 계속해서 초점을 바꿔가면 맞추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본인이 찍고 싶을 때 그냥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 

보통 스포츠 사진을 찍을 때 이 모드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빠르게 움직이는 선수에 구도를 맞추려고 하면 카메라 역시 구도를 빠르게 변경해야 합니다. 그 구도를 변경하는 와중에 원하는 순간을 잡아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AI FOCUS, AF-C 모드로 세팅을 해두고 반셔터를 눌러 자동으로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도록 한 상태에서 원하는 순간이 왔을 때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습니다. 

축구경기 중
날고있는 갈매기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카메라의 성능이 좋을 수록 실패하지 않고 사진을 성공적으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기자들이나 스포츠 사진을 주로 찍으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고급기종을 활용하시고 빠른 초점인식에 유리한 크롭바디 제품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초점이 빠른 이유도 있지만 주로 멀리 있는 대상을 찍기 때문에 자동으로 망원효과가 있는 크롭바디가 더 유리하기도 한 것이죠.

 

3. AI SERVO(캐논), AF-A(니콘)

마지막으로 이 모드는 앞선 1,2번의 AF모드를 합쳐놓은 것입니다. 반셔터를 눌렀을 때 대상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정지대상으로 인식해서 자동으로 초점을 고정시키게 되고 만약 다시 움직임이 발생된다면 초점을 변경하여 쫓아가게 됩니다.

사물이 멈춰있는 상태에서 AI FOCUS나 AF-C 모드로 계속 돌게 되면 미세하게 나마 계속해서 초점을 조절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지 대상을 찍기에는 안좋은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는 것을 반복하는 대상의 경우 이 모드를 통해 어떤 순간에든 대처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다만 정지상태랑 움직이는 상태를 카메라가 판단하는 시점이 사람과는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타이밍을 알고 사진을 찍기가 쉽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3가지 모드를 사용자의 성향과 찍고자 하는 상황에 따라 변경해 가면서 활용을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오늘은 카메라의 AF에 대한 설명과 여러 모드의 작동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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