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라알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DSLR이나 미러리스 등의 비싼 카메라를 구매하도록 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한가지인 멋진 야경을 찍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카메라를 사기위해 블로그나 후기, 리뷰에 올라온 결과물을 보면서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야경입니다. 

멋진 하늘의 색깔과 도시의 건물들 사이사이로 뿜어져나오는 빛이 아름답게 갈라져 쨍한 느낌의 선명한 야경사진을 바라보면서 나도 이 카메라를 사면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구나 하는 큰 꿈을 가지고 카메라를 구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멋진 야경을 발견해서 사진을 찍으면 기존에 폰으로 찍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결과물을 접하게 되고 실망하게 됩니다. 

P모드, 셔터우선, 조리개우선 모드를 바꿔봐도 돌아오는건 노이즈가 엄청 끼이거나 엄청 어둡거나 빛이 흔들린 사진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찍어야 선명하고 밝은 야경을 찍을 수 있을까?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를 조정하는 것 입니다.

당연한 소리를 왜 하냐고 욕하실텐데 저 3가지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지금부터 설명드릴 내용입니다. 

1. 조리개를 조여라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 기본적으로 야경은 팬포커스로 찍어야 합니다. 풍경사진이기 때문에 사진 구석구석 초점이 맞아 떨어지는 사진을 찍어야 하죠. 조리개를 F8 이상으로 설정하여 피사계 심도가 깊게 되도록 조정합니다.

여기서 조리개는 보통 F8 ~ F22 까지 취향에 따라 조정을 하시면 됩니다. 보통 야경 촬영시 F8 ~ F13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조리개를 조임으로서 나오는 추가적인 효과로 빛 갈라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야경 사진들을 보시면 도로의 가로등의 경우 빛이 여러갈래로 갈라져서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것이 조리개를 조임으로 인해 조리개 날개를 빛이 통과하게 되고 조리개 날개에 의한 빛 갈라짐 현상이 사진에 표현되는 것입니다.

- 빛 갈라짐 현상 -

 

2. ISO를 최소로 낮춰라

ISO는 지난번 강의에서 설명드렸다시피 필름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이 ISO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가 있고 100에서 50000이상 단위까지도 가능한 카메라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ISO가 올라갈수록 그만큼 민감도가 올라가 노이즈가 발생하게 됩니다. 노이즈를 사진으로 느낄수 있는 시점이 보통 ISO 800 ~ 1600 이상으로 올렸을 때인데 이는 카메라의 노이즈 억제력이 상이하고 최근엔 기술력이 좋아져서 이 분기점이 더 올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야경을 찍을대는 이러한 노이즈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ISO값을 부여합니다.

보통 ISO100~200으로 세팅을 하며 최대 400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최대한 노이즈가 없는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ISO를 최대로 낮춤 만큼 CCD의 빛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빛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즉, 조리개를 더 개방하거나 셔터스피드를 더 확보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게 되죠. 하지만 앞서 조리개는 F8 이상으로 빛이 들어오기 힘들게 이미 조정을 하였기 때문에 남은 것은 셔터스피드를 더 확보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3. 셔터속도를 길게 조절하여 장노출로 찍어라

앞선 2가지(조리개, ISO)를 모두 조정을 하였다면 빛이 들어오는 양과 CCD가 반응하는 정도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수점단위의 셔터속도로는 야경을 찍을수 없습니다. 적정노출을 맞추기 위해서는 1초 이상의 긴 셔터스피드를 필요로 합니다. 

야경은 기본적으로 주변이 어둡기 때문에 빛이 모자라게 되고 빛을 부족하게 받아들이면 CCD의 열화현상으로 인해 노이즈가 발생하게 됩니다. ISO가 너무 높아 발생하는 노이즈도 있지만 반면에 너무 빛이 없어서 생기는 노이즈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노출 스피드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셔터스피드를 어떻게 맞춰야 할까요?

먼저 조리개 우선모드(Av)로 맞추어 조리개 값을 지정하고 ISO를 세팅을 고정해놓습니다. 이후 셔터를 누르게 되면 카메라에서 노출계를 통해 판단한 적정노출을 위해 셔터 속도값을 자동으로 세팅해서 맞춰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반드시 적정한 노출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리개 우선모드로 한번 찍어본 후 그 세팅값을 기억하고 노출시간을 수동 모드로 조정하시면서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도록 여러번 찍어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앞서 말한 조리개 값(F8~F13)과 ISO 값(100~200)을 지정했다면 보통 20초 이상의 셔터스피드를 요구하게 됩니다. 더 어두운 환경이라면 30초 이상의 노출값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카메라마다 다르지만 셔터스피드가 30초가 넘어가게 되면 지정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시 ISO를 400으로 조금 올려서 셔터스피드를 맞춰주거나 셔터스피드를 BULB로 세팅해서 내가 원할때까지 열어두었다가 버튼을 누르면 셔터가 닫힐수 있도록 조정을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약 20초 이상을 셔터가 열린상태에서 움직이지 않고 빛을 꾸준하게 받아야 우리가 원하는 선명하고 깨끗한 고화질의 야경사진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야경사진을 찍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바로 "진동" 이죠.

지금부터는 진동과의 싸움입니다.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20초 이상을 들고 가만히 있을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사람은 필연적으로 호흡을 하게 되고 몸은 아무리 가만히 있어도 미세하게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아경을 찍을때는 이러한 조금의 움직임도 모두 빛의 흔들림으로 그대로 표현이 됩니다. 그럼 더이상 선명한 사진이 아닌 흔들린 야경사진이 되는 것이죠.

이 진동을 잡기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총동원 하게 됩니다. 

1. 삼각대

카메라를 고정하기 위한 삼각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무게중심을 안정적으로 배분하여 흔들림없이 카메라를 지지해 주면서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 주어야 합니다. 

삼각대에도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고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사진을 찍으실 생각이시라면 최소 10만원 이상의 삼각대를 마련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삼각대에 돈아끼다가 더 비싼 카메라와 렌즈가 날라가는 경험을 하시게 되는 것 보다 튼튼하고 안정적인 삼각대를 사용하는걸 권해드립니다. 

2. 타이밍 촬영 OR 무선 릴리즈 촬영

사진을 찍기 위해 셔터를 누를때도 카메라에는 진동이 발생합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은 셔터가 열리지 않지만 눌렀다가 떼는 순간 셔터가 열리게 되고 손을 뗄 때 발생하는 진동은 고스란히 사진에 남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밍을로 셔터를 누르고 2초나 4초뒤에 촬영이 되도록 하거나 무선 릴리즈를 별도 구매하셔서 원격으로 조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Wifi나 블루투스를 연결로 스마트폰으로도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이러한 기능들을 활용하셔서 충격을 없애야 합니다. 

3. 손떨림방지 기능 OFF

요즘 카메라나 렌즈에는 손떨리 방지 기능들이 탑재되어 나옵니다. 흔들림을 감지해서 인위적으로 이미지를 보정해주는 기술인데요. 평소에 손을 들고 사진을 찍을 때는 필수적인 기능이지만 삼각대에 고정을 시키고 찍을 때는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진동이 없는 상황에서 손떨림방지 기능이 없는 진동을 있다고 인식해서 흔들리지 않는 이미지를 오히려 흔들리게 보정시켜 버리는 결과가 나올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야경을 찍으실 때는 필히 손떨림방지 기능을 꺼두시고 찍으시길 바랍니다. 

4. 미러 업

미러리스의 경우는 미러 자체가 없기 때문에 할 필요가 없지만 DSLR의 경우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보기 위해 CCD 앞에 미러가 존재합니다. 이 미러가 셔터를 누르게 되면 올라갔다가 셔터가 닫히면 다시 내려 오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뷰파인더로 사진을 찍을 때 셔터로 사진을 찍는 순간 뷰파인더가 까맣게 되었다가 다시 보여지게 됩니다.

미러도 카메라의 한 부품으로 박스형태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셔터를 눌러 미러가 올라갈 때의 충격이 그대로 사진에 표현이 됩니다. 이 역시 굉장히 미세한 진동이지만 우리는 한치의 진동도 허용하지 않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미러업 기능을 이용해서 미리 미러를 올려두도록 합니다. 

카메라에 미러업 기능이 있기 때문에 각 설정에 들어가셔서 미러업을 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뷰파인더로 볼수는 없고 LCD를 통해 보거나 결과물을 못보는 상태에서 찍게 됩니다. 만약 본인의 카메라가 LCD 기능이 미약해서 지원이 안된다면 미리 화각을 확실히 세팅해놓고 미러업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우리는 삼각대 활용, 무선릴리즈 사용, 손떨림기능OFF, 미러 업 이라는 작업을 통해 카메라 내외부에서 발생되는 진동을 최소한으로 없애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주변에서 뛰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되겠죠.

흔들림이 심한 다리위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피해야 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좋은 야경을 찍을 수 있는 필요조건들이 굉장히 많은 셈이죠. 

추가적으로 필터의 유무, 렌즈의 유무 등은 촬영 상황에 따라 조정해야 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위의 조건들이 갖추어 졌다면 멋진 야경을 찍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갖추어졌습니다.

이제는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를 조절해 가면서 본인이 원하는 적정노출을 찾으면서 찍으시면 됩니다.

몇가지 야경 예시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산대교 야경
성산대교 야경
응봉산 야경 파노라마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